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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맛집-장단콩두부집
    page 21. 파주 Life/chapter 02. 파주 맛집 2019. 9. 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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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ge 1. 나는 해산물을 먹지 않는다

     

    제목 그대로 나는 해산물을 먹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바다내음(비린내)를 싫어해서인지, 아니면 우연히 억지로 먹게 된 생선요리에서 비린내가 너무 나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해산물이라면 질색을 한다(실제로 복지관 메뉴에 생선이 있으면, 그 반찬은 받지 않거나 인근 식당에 나가서 먹곤 한다). 그런데 그런 내가 영문도 모른 채 해산물(게)를 말 그대로 게눈(?) 감추듯 먹은 식당이 있다.

     

    [장단콩 두부집. 파주 살면서 처음 와봤다]
    [딱 3시간, 4시간만 장소를 하는 이 곳]

     

    나는 잘 몰랐는데, 세라에게도 물어보니 이 곳이 파주의 엄청난 맛집이라고 한다. 딱 점심장사만 하는 이 곳. 나는 두부요리를 좋아하니까, 엄청 맛있겠지? 하면서 들어갔는데,

     

     

    유OO팀장님이 '저희 참게 두부전골 주세요' 하며 주문을 한다.

    '저, 저, 해산물 안먹는데...ㅠ'

     

     

    page 2. 내가,,, 게 요리를 맛있게 먹다니

     

    '아니야, 다른 먹을게 있을거야. 나는 다른 거 시켜서 먹어야지ㅠ'

     

    유 팀장님은 나에게 '이 때만 먹을 수 있는 요리야. 한 번 먹어봐' 라고 이야기를 건넨다.

     

    그 말을 듣는둥 마는둥 나는 메뉴판을 다시 받아 황급하게 펴본다. 하지만 이미 요리는 들어갔고, '그래, 두부만 건져먹자' 결심하며 요리를 기다렸는데, 세상에...

     

    [물 반, 게 반이다]
    [밑반찬도 정갈하고 깔끔하게 나온다]

     

    [밑반찬까지 세팅 끝]

     

    참게두부전골은 게를 손질하고 끓이지 않은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다. 그 와중에 게들이... 게들이... 움직인다.

     

     

    [참게두부전골 끓이는 중... 게들이 움직여;;;]

    [미안해, 게들아... 완성]
    [내 배로 들어갈 아이들]

     

    으윽. 이걸 어떻게 먹지?? 라는 생각과 함께 한 숟갈 떠먹어 봤는데,

     

    '어?' '이거 존맛이네?'

     

    내가 게를 먹고 있다. 게도 맛있고 안에 두부도 엄청 맛있다. 내가 최근 10년간 게를 먹은 적은 부모님과 양념게장집을 가서 양념게장 반토막의 반을 먹은게 전부인데, 내가 이 날 게를 4토막이나 먹었다. ㅋㅋㅋㅋㅋ (인간승리[라고 쓰고 맛있어서 먹었다고 읽는다])

     

     

     

    page 3. 다음에는 두부전골을 먹어봐야지!!

     

    참게두부전골을 다 먹고나니 두부전골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와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옆 테이블은 참게전골과 함께 소주를 겻들여 드시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술 먹을지 모르는 1인, 안먹는 1인). 

     

    맛있게 음식을 먹으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지금 이 시간이 참 좋다. 다음에는 세라랑 같이 와서 두부 잔뜩 들어있는 두부전골 먹어야지~~~:) [미안해 게들아, 나는 아직 너보다 두부가 더 좋아]

     

    참게두부전골은 9월 중순 때만 맛볼 수 있는 별미라고 하니, 게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강추하고 싶다. 아무튼...

     

    [가격은 요렇게 된다]
    [참게를 기다리며~~~:)]

     

    다음에 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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