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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법원 카페-카페 201
    page 21. 파주 Life/chapter 01. 파주 카페 2019. 10. 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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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ue. '이런 곳에 카페가 있다고?' 생각되는 곳에 위치한 카페

     

    나는 커피가 좋다. 내 몸 곳곳에 쌓여있는 스트레스와 피로도 풀어주는 듯하고, 무엇보다 처음에는 쓰게 다가오지만, 마실수록 끌리는 그 향과 맛이 나에게는 끊을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오곤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몰라서 안 갈 수는 있어도, 알고 나면 갈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카페 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page 1. 불편함을 감수하니 찾아오는 나만의 플레이스

     

    카페 201을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카페 201은 여느 지역의 카페처럼 가시권이 좋은 시내 중심지 한가운데 위치하지도, 그렇다고 친절한 입간판이나 안내문조차 없다. 그저 '알아서 올 수 있으면 와봐'라고 말하는 듯한, 어찌보면 불친절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 카페 앞에 서면 느낄 수 있다.

     

    '아!!! 오길 잘했구나!!!'

     

    카페 201은 그런 카페다. 카페 이름도 도로명 주소의 끝자리를 따서 지었다. 어떻게 보면 '성의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카페를 보는 순간 그 생각은 착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카페 201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곰시길 201)

     

    *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11시

     

    [카페 201 외부사진]

     

    이렇게만 보면, 그냥 평범한 카페라고 생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카페의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page 2. 평범함 속에 있는 특별함

     

    카페에는 손님이 없다. 내가 찾아간 날이 평일 저녁이기도 하고, 카페가 위치한 장소가 외진 곳에 있는만큼,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이 가득했다.

     

    하지만 반대로 이 카페에서 나 혼자 여유롭게 사색하며, 이 곳 저 곳을 둘러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카페의 곳곳을 둘러보았다.

     

    카페를 둘러보며 느꼈던 인상 깊은 점은 크게 세 가지였다.

     

    시크하면서도 친절한 사장님

    카페 밖 예쁘게 구성된 야외공간

    커피와 호프의 절묘한 조화

     

    우선 카페 사장님은 굉장히 말수가 적었다. '어떻게든 너를 우리 가게의 단골로 만들겠어'라며 카페의 인테리어와 조경, 커피의 원두 및 로스팅 방법 등을 가게 곳곳에 안내문으로 표시하고, 손님들에게 홍보하는 요즘 카페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마치 손님인 내가 카페에 대해 알고 싶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카페였다. 하지만 시크하면서도 굉장히 섬세함이 느껴졌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던, 카메라로 어디를 찍던 간섭하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내가 편하게 머무르다 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커피 맛을 느끼기 위해 따뜻한 아메와 차가운 아메를 시켰다]
    [내가 카페 안 주방 쪽을 찍어도 전혀 제재가 없었다]
    [카페 내부]

     

    카페에는 pc[데스크탑]와 빔프로젝터가 있다. 그리고 그 pc에서 마치 우리집 컴퓨터를 하듯 자유롭게 게임을 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누가 와도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카페라는 느낌이 들었다.

     

    [자유롭게 술도 시켜서 먹을 수 있다]
    [안주도 저렴하다. 감자튀김이 6천원이라니]

     

    하지만 내가 이 카페에 반한 건, 실내보다도 잘 정돈된 실외였다.

     

    [카페 실외의 천막? 테라스?]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게 모든 장비가 갖추어져 있다]
    [사진에는 담을 수 없었지만, 바로 옆은 하천이다]

     

    카페 실외공간이 정말 맘에 들었다. 카페 사장님께 물어보니, 주말에는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실외공간에 많이들 쉬었다 간다고 한다. 사장님의 스타일을 봤을 때, 강아지가 무슨 짓을 해도 그냥 웃으며 이해해 주실 것만 같다.^^

     

    밖에서 보면 그냥 여느 동네에서나 볼 법한 카페이지만,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었다. 동네 어르신들은 자유롭게 카페에 들어오셔서

     

    'XX 안왔어?'

    '네, 안왔어요'

     

    라고 물어보고는 다시 카페를 나가신다. 어떤 분은 커피를 시키지도 않고, 자리에 잠깐 앉았다가 '잘 쉬고 갑니다' 라며 인사를 건네고는 자리를 옮기신다.

     

    짧게 머물다 간 내가 볼 때에 이 카페는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방이자, 마을의 소식이 모이는 정자와 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시간 남짓 머물고 간 카페에서 많은 생각과 위로, 힐링을 얻을 수 있었다.

     

    다음에는 누나네 개(닥스훈트 3마리)와 함께 올 것을 약속하며, 카페 문 밖을 나섰다. 나중에 종종 쉬고 싶을 때, 그리고 통계작업이 생길 때 자주 들러야겠다.

     

    마지막으로, 잘 쉬었다 갑니다~~:)

     

    [또 초점이 나갔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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