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질적연구 (01. 질적연구의 개념과 특징, 그리고 장단점)

prologue. 갈수록 중요해지는 너, 질적연구

 

2017년. 복지관 개관 20주년 기념 세미나를 진행하기 위해 복지관이 있는 지자체 장애인의 욕구를 조사하는 사업을 총괄로 진행했던 기억이 난다. 양적연구는 대학교를 다닐 때에도, 교수님들과 함께 연구용역을 받아 진행할 때도, 석/박사 논문에 들어갈 조사연구 의뢰도 받아 할 수 있었던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질적연구였다. 질적연구는 양적연구와는 접근방법도, 패러다임도 전혀 달랐기 때문에,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질적연구 담당 교수님께 물어보기도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하면서 쩔쩔 맸던 기억이 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나를 그리도 쩔쩔 매게 했던 질적연구에 대해 아는 만큼만 담아보고자 한다. 아!!! 그리고 최근에는 사회복지 기관에서도 질적연구를 수행하는 움직임이 많아졌다(실은 나도 공부하면서 준비중이다). 다가가기 어렵지만 알고 나면 재미있고, 도전하고픈 과제인 질적연구에 대해 살펴보자.

 

 

page 1. 질적연구의 개념과 특징

 

질적연구는 양적연구의 통계적 절차나 계량화의 수단이 아닌 소규모의 사례를 심층적이고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초점을 맞춘 조사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정의가 너무 많아서 이건 그냥 내 기준에서의 정의이다)

 

질적연구는 주관성, 탐색과 기술성, 총체성, 자연성, 귀납성, 연구절차의 유연성, 연구도구로서의 연구자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주관성

: 질적연구는 현상을 관찰하고 인지하는 주체에 의해 주관적으로 파악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질적연구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주관적으로 바라보는가에 관심을 두게 된다. 즉, 연구자의 주관적 인지와 느낌, 해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료를 분석한다.

 

2) 탐색과 기술성

: 질적연구는 현상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사 대상자의 생활과 그들의 생각 등을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탐색하고 기술하는 것에 주된 관심을 둔다.

 

3) 총체성

: 질적연구는 조사 대상자의 세계, 시각 등을 총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노력한다. 자료수집을 특정 변수나 범주에 국한하지 않고, 최대한 포괄적이고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또한 조사 대상자들의 다양한 행동이나 언어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상황과 맥락 등을 관찰하고 묘사한다.

 

4) 자연성

: 질적연구는 조사 대상자가 있는 상황적, 환경적 맥락 안에서 관찰해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 즉 질적연구는 조사 대상자의 자연적인 상태를 있는 그대로 묘사해야 하며, 이를 위해 조사 대상자들과 오랜기간 동안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신뢰를 쌓으면서 조사 대상자들의 자연스러운 상태에 접근하여 자료를 수집한다. 그렇기 때문에 질적연구는 양적연구에서는 알기 어려운 심층적인 관행과 상호작용, 기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5) 귀납성

: 질적연구는 현실에서 발생하는 경험적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이론을 도출하는 귀납적 방법을 사용한다.

 

6) 연구절차의 유연성

: 질적연구는 연구절차가 구조화되어 있지 않고, 자료수집 및 분석과정이 유연하다. 연구절차와 단계는 연구자의 직감과 경험에 의존하여 결정하며, 자료수집 및 분석이 동시에 상호작용하면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7) 연구도구로서의 연구자

: 질적연구는 자료수집의 도구로서 연구자 자신을 활용한다. 즉, 질적연구자는 연구자의 관찰과 통찰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따라서 질적연구에서의 연구자는 수집된 원자료로부터 의미 있는 범주나 주제를 도출할 수 있는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page 2. 질적연구의 장점과 단점

 

질적연구의 장점과 단점은 아래의 표와 같다.

 

[*출처-황성동(알기 쉬운 사회복지조사방법론)]

 

Epilogue. 깊고 넓은 너란 아이, 질적연구

 

이번 포스팅에서는 질적연구의 기본적 개념과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다. 포스팅을 하면서 개념을 정리하다 보니, 나도 다시금 공부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질적연구는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재미를 던지는 녀석 같다.

 

빨리 다음 포스팅이 하고 싶지만, 언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연초는 정말 사업준비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니!!!) 아무튼 늦어도 내년에는 나도 복지관 이용인을 대상으로 질적연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포스팅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