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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 장애인지감수성 무비토크 "Love Together Live Together" (19. 09. 03.)page 01. 좋아서 하는 사회복지/chapter 01. 일터에서 2019. 9. 4. 08:30반응형
page 1. 서울 나들이 (파주→서울)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에서 진행한 장애인지감수성 무비토크 "Love Together Live Together"에 다녀왔다. 원래는 혼자 휴가쓰고 갈까 하다가 팀장님이랑, 팀원까지 꼬셔서 같이 신청했는데, 덜컥!!! 세 명이 다 선정되어서 본이 아니게 출장처럼 되어버린 이번 활동!!!
13시 30분까지 도착하면 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 최남단 파주, 그것도 파주의 북쪽에 있으니!!!
11시에 팀장님 차를 타고(난 차 안가져옴 ㅋㅋㅋㅋ), 파주에서 이대로 출발~~:)
길이 하나도 안 막히는 파주만 다니다가 서울을 진입하니,
이건 뭐지?
차가 앞으로 안가...ㅠ 원래 계획은 팀장님 차를 화전에 두고 경의선을 타서 이대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빨리가서 맛있는거 먹자!!!'라고 이야기하며 욕심내서 차를 가져갔는데 도착시간은 같았다는.. (서울은 차가지고 다니지는 않는 것으로..)
그렇게 무비토크 장소인 이화여자대학교 ECC 아트하우스 모모에 도착!
page 2. #Here I Am
우리가 좀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행사를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했다. 상영관 옆에서는
"Here I Am" 해시태그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어서 우리 팀원들과 함께 사진 한 장 찍었다.
"나는 장애 어린이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의미있게 다가왔다.
원래는 행사를 준비하는 구성이나 진행사항을 보던 것에
시선이 집중되어 있었는데, 이번 무비토크에서는 그냥 편안하게 참여자적 관점에서
둘러볼 수 있었다.
page 3. '너와 내'가 아닌 '더불어 함께 사는 우리'를 꿈꾸며!
우리가 본 영화는 신하균, 이광수, 이솜 주연의 '나의 특별한 형제'였다.
광주 작은 예수의 집에서 함께 만나 생활하던 뇌병변 장애 최승규 님과 지적장애 박종렬 님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영화로,
영화배우 신하균 씨가 최승규 님을
영화배우 이광수 씨가 박종렬 님을
연기한 재미있는 영화였다.
영화는 지체장애인과 지적장애인이 서로 함께 도우며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모습과, 가족의 변화에서 오는 갈등, 서로의 우정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훈훈한 영화였다.
하지만 내가 영화보다 기대하던 시간은 바로,
팝컬럼니스트 김태훈 님과
작가 류승연 님의 무비토크 시간이었다.
역시나 기대한 보람이 있어.
page 4. 장애와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 그리고 변화를 위한 노력
다음은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와 류승연 작가님의 무비토크 내용 중
기억에 남는 내용을 일부 정리한 것입니다
Line 1. 장애인과 그 가족은 결코 불행하지 않습니다
*장애인과 그 가족을 불행하다고 보는 것은 이미 사회에 만연한 인식으로 자리잡고 있음
하지만 행복과 불행은 행동의 결과로 오는 것이지, 상황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큰 편견임!
[류승연 작가 said]
영화에서 말하는 주제는 "우리는 약하기 때문에 서로를 도울 수 있다" 였음
영화에서도 다시 부모를 만나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된 동구(이종수)는 가정 내에서 성인으로 봐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아무것도 못하는 보호의 대상으로 대상화 시킴으로써,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였음
실제로 작가의 아들이 일반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음
(모두가 도와줘야 된다, 장애가 있어 못할거야 라는 선입견이 있어 다 해주기 때문에)
하지만 장애아동이 6명 함께 있는 특수학교에 갔을 때, 가방을 챙기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 친구에게 가방을 건네며, '가방을 정리하라'는 신호를 보냈던 변화의 모습
: '너는 장애인이니까 내가 해줄게 라는 인식은 장애인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 said]
장애는 손상으로 인해 당시 기능이 저하된 사람을 뜻함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장애인을 한 곳에 몰아넣는 것은 사회적 폭력이라 생각함
어떠한 상태에 있는 사람은 숨길 이유가 없는 일인데 왜 유독 장애인에게는 대상화의 잣대를 들이미는지 모르겠음
실제로 외국에는 묘지가 공원으로 도시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묘지는 사람이 살지 않는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피하는 현상이 있음
이는 외국은 늘 삶에서 죽음을 보며 살아가지만
우리는 늘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가며 그렇지 않은 것들을 배척하고 있음
즉,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가 문제라고 할 수 있음
(영원히 우리에게는 장애는 없을 것처럼 행동하며 그들을 기피하고 배척하는 자세의 문제)
Line 2. 발달장애인의 결정은 보호자 또는 시설 전문가가 대신 내려주어야 하는가?
[류승연 작가 said]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상하게 생각하는 발달장애인의 행동(중얼중얼 거리면서 불안해하는 모습, 머리를 때리거나 소리를 지르는 행동 등)은 사실 수많은 상황과 기재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어적 행동임
즉, 스스로를 상황 속에서 지키기 위한 발달장애인의 노력이자 본능적인 방어기제임
만약 우리가 장애인을 대할 때, '장애'라는 단어를 지우고도 '장애인'이라는 기존적인 사회적 통념대로 인식하고 있다면, 그것은 자신 스스로 장애와 장애인이라는 테두리 안에 대상화 하고 있는 것임
*영화에서처럼 장애인 당사자(영화에서의 동구[이광수])의 의사를 존중하고 인정해주어야 함
Line 3. 장애인지감수성이란?
[류승연 작가 said]
낯설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 생각과 관점의 차이를 인정하고 익숙해질 때까지 이해하는 일련의 과정!
why?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와 한국에는 장애인이 길에 없어?'라고 말을 할까?
그 이유는 우리의 시선 때문임
: 만약 내가 집을 나간 후 다시 돌아갈 때까지 모든 사람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러한 일상이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지속된다면?
→ 이 시선은 우리가 주고 있고, 바로 이런 과정은 우리사회를 살아가는 장애인이 겪고 있는 현실임
[김태훈 팝칼럼니스트 said]
우리가 만약 장애와 장애인을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한다면, 이들을 대하는 우리의 시선도 평범해지지 않을까 생각함(실제 우리가 보는 영화와 드라마, 예능프로에 장애인이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는지)
또한 장애와 장애인이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우리의 노력도 수반되어야 함.
실례로 비행기를 타고 오는 중 이륙할 때부터 착륙할 때까지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들이 있었음. 승객들은 짜증이 나있고, 아이의 부모는 민망함에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한 노인이 아이의 부모를 격려하며 "괜찮아! 아이들은 다 그렇게 크는거지!"라고 이야기 할 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음
우리 역시 살아온 과정을 돌아보면 비행기에서 목놓아 우는 어린아이의 상태였던 시절이 있었고, 질풍노도의 청소년기, 취업을 고민하던 청년기,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지금과 신체적, 사회적, 정신적인 기능을 상실해갈 노년기를 겪게 될 단계를 거쳐야 함. 장애 역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상태인 것을 알고, 그들을 배려할 수 있다면 그것이 장애인지감수성이 아닐까 생각함
page 5. 안녕? 다음에 또올게
5시 30분쯤 마무리 된 이 날 행사. 참 배운 것도 느낀 것도 많은 하루였다.
장애인지감수성 무비토크 "Love Together, Live Together"는
하나금융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고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의 주최하는 행사로
앞으로 남은 일정은
10월 14일 (월) 오후 2시에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영화 "챔피언스"를 상영하고 무비토크를 진행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일단 나는 다음에도 신청은 해놨지만,
행사가 쏟아지는 시기라 참여할 수 있을지는...ㅠ
장애와 장애인을 바라보는 편견과 시선은 덜어내고
모든 문제와 편견은 "그들의 것이 아닌 나로부터 시작된 것"
이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참석하고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다음을 기대하며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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