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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호로고루(瓠蘆古壘)page 11. 일상 다반사(여행)/chapter 01. 일상 다반사(한국) 2020. 5. 24. 16:54반응형
prologue. 지금은 관광지로 사랑받는 삼국시대의 전장
연천 장남면 원당리. 삼국시대 임진강 유역의 군사적 요충지이자,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차지하기 위해 물고 뜯고 싸우던 호로고루(瓠蘆古壘).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해바라기가 예쁘게 피어있던 곳, 그리고 지금은 청보리가 푸른 빛을 띄며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임진강의 절경과 옛 조상들이 손수 쌓은 성벽의 형태를 함께 볼 수 있는 곳. 자연을 벗삼아 편하게 노닐다 갈 수 있는 곳. 이번 포스팅에서는 연천 호로고루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page 1. 호로고루(瓠蘆古壘) 가는 길
연천에 위치한 호로고루는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에 위치하고 있다. 호로고루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연천 호로고루
-주소 :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7-1
(자가-네비게이션에 '호로고루' 검색)
(대중교통-파주 적성시장 앞 92-3번 버스 탑승 후 '자작리마을회관 정류장 하차)
연천 호로고루 홍보관 앞에 주차장 1개소와 임시 주차장 2개소가 마련되어 있어, 주차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그렇게 주차까지 완료
여기에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점은, 호로고루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이 두 갈래로 나있는데, 진입방향의 도로가 매우 좁다는 점이다. 따라서 주말방문 시에는 나가는 방향을 일방통행(임시주차장 쪽)으로 정하고 있으니, 나갈 때는 반대방향으로 나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자칫 반대방향으로 나갔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주말이라 그런지 방문객들이 많아 우리는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마치고 호로고루를 찾았다.
호로고루 주차장 바로 앞에는 호로고루 홍보관이, 그리고 조금 더 위를 따라 올라가면 호로고루가 위치하고 있다.
이렇게 호로고루 탐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page 2. 자연의 위대함, 선조들의 흔적
호로고루 홍보관에는 호로고루의 역사적 가치, 삼국시대 군사적 요충지였던 호로고루에 대한 이야기들을 확인할 수 있다. (호로고루 초입에 위치하고 있으니, 진입 전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린다)
*호로고루 홍보관
-운영시간 : 하계 10:00~18:00
동계 10:00~17:00
(화장실도 여기에만 있으니, 호로고루 방문 시 참고하시기 바란다)
연천 호로고루 홍보관을 나오면 청보리밭이 펼쳐져 있다.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다. 호로고루에 들어가기 전 청보리밭에서 사진을 찍는 것 또한 추천드린다.
잘 다듬어진 청보리밭길을 따라 걷다보면, 마침내 호로고루가 나온다.
와이프 말로는 전에는 청보리밭 지역이 전부 해바라기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해바라기를 더 좋아하지만, 봄기운이 완연한 이 때, 푸르게 펼쳐져 있는 청보리가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age 3. 자연을 벗삼아 편하게 쉴 수 있는 곳
청보리밭길을 따라 2~300미터 정도를 걷다보면 호로고루 성벽이 우리를 맞이한다.
"엥 이게 다야?"
라는 생각과 함께 생각보다는 실망스러운 표정을 나도 모르게 지었다.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실망하는 나에게, 이미 다녀와 본 적이 있는 와이프는 이렇게 말한다.
"여기 성벽 반대편에 계단 있어!! 그 계단위로 쭉 올라가서 다시 한 번 봐바"
"있어봤자 뭐가 있겠어!"라는 말과 함께 호로고루를 지나 천국의 계단을 올라가니,
우리가 지나쳤던 청보리밭, 임진각과 드넓게 펼쳐진 자연의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무 것도 없는 이 곳까지 찾아오는지 알 수 있었다.
드넓게 펼쳐진 자연을 벗삼아 우리는 캠핑의자를 펴고 앉았다.
나의 막 손을 거쳐도, 사진은 작품이 된다. 자연이 만들어준 기가 막힌 공간.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하늘을 보고, 흐르는 강을 보며, 편하게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자연은 우리에게 또 다른 추억과 시간을 선물해주었다.
누군가에게는 북녘땅 고향을 그리워하며 서게 된 땅. 삼국시대에는 서로 차지하기 위해 매섭게 피를 흘리며 싸워가던 땅이, 수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많은 사람들이 멋진 경치를 즐기고 누리기 위해 찾는 멋진 공간이 되었다. 옆을 흐르는 임진강, 그리고 조금 높은 성위에 올라 경치를 바라보는 호사까지!
우리를 지치게 만드는 여름이 누그러지는 봄과 가을, 자연을 벗삼아 그저 아무 생각없이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이다!!
page 4. 여행하며 느낀 지극히 개인적인 호로고루 이용방법
너무 멋진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는 호로고루!! 이 자연을 앞으로도 멋지게 누리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사항과 미리 알아두면 좋은 팁이 몇 가지 있다. 호로고루를 다녀오면서 느낀 지극히 개인적인 호로고루 이용 꿀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알아두어야 할 점]
1. 호로고루 근처에는 슈퍼, 마트, 편의점 등이 1도 없어요
음식보다는 목을 축일 수 있는 정도의 음료만 구비하시기를 추천!!
2. 호로고루에는 화장실 외에는 편의시설이 없답니다.
볼 일은 미리 보시고, 행여나 쓰레기가 있다면 쓰레기봉투도 챙겨주세요!!
3. 청보리밭 앞(호로고루 홍보관 앞)과 호로고루 집수시설 근처에
돗자리를 펴고 앉으면 끝내줍니다.
(저희는 캠핑의자로~~)
4. 막상 가보면 태양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없어요
휴대용 선풍기나 선글라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
아무 생각 없이 주말을 즐길 수 있었던 호로고루!! 너무 더워지기 전에, 그리고 더위가 한풀 꺾일 때쯤이라면,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호로고루에 간다면 카메라는 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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