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조사에 대한 글을 쓰기 전에..

page 1. 나는 통계를 참 좋아한다.

 

나는 사회복지 통계를 참 좋아한다. 대학교 3학년 때, 나름 장학생으로 좋은 학점만 받던 나에게 다가온 사회복지조사론에서의 C학점. 참 열심히 공부했는데. 화가나고 욱하는 마음에

 

'두고보자!!! 내가 성적 이의제기 하고 보란듯이 잘하는 모습 보여줘야지'

 

라고 다짐했는데, 세상에. 공부를 하다보니 너무 재미있는거지. 그렇게 통계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통계공부가 하고 싶어 통계학과가 있는 옆학교에서 몰래 수업을 도강하고 공부도 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page 2. 사회복지조사는 왜 1급 시험의 필수과목일까?

 

그렇게 통계를 공부하고 나름 연구활동도 같이 하고, 많은 후배들에게 사회복지조사론과 욕구조사 및 만족도조사에 필요한 통계를 가르쳐주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는?

 

이 재미없는 과목을 왜 공부해야해요?

어차피 이거 배워도 써먹을 일 없잖아요?

 

솔직히 아주 많이 충격을 받았다. '아! 요즘 후배들은 이렇게까지 생각을 하는구나?' 그런 후배들에게 나는 이렇게 되묻는다.

 

왜 사회복지 조사론이 1교시-사회복지 기초 과목에 들어있다고 생각해?

 

이렇게 되물을 때 대부분의 후배들은 '몰라요', '그냥?' 등의 대답을 하곤 한다.

그럴 때 난 그들에게 이런 식으로 말을 한다.

 

우리가 어떤 사업과 프로그램을 할 때, 그들의 시선과 입장에서 우리의 사업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소중한 근거이자 거울이 바로 조사연구 사업의 일부라고. 입장 바꿔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관점을 우리는 끊임없이 놓지 않고, 이용인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처절하게 고민해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기본이 바로 '사회복지 조사론'에 있다고!!

 

앞으로 내가 조사론에 대한 필요성과 이론에 대한 이야기를 어디까지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행여나 이 글을 보는 사회복지 분야의 많은 분들께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page 3. 사회복지 조사는 나와 이용인을 진솔하게 바라볼 수 있는 거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