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실험설계 (03. 전실험설계)
prologue. 전실험설계 이해하기
전실험설계(Pre-experimental Design)는 무작위할당에 의해 연구대상을 나누지 않고, 비교집단 간 동질성이 없으며, 독립변수의 조작에 따른 변화의 관찰이 제한된 경우에 실시하는 설계유형으로, 엄격한 의미에서는 실험설계라고 볼 수 없다. 또한 인과적 추론이 어려워 내적 타당도와 외적 타당도를 거의 통제하지 못하는 실험설계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험설계의 3번째, 전실험설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page 1. 일회사례연구(One-Shot Case Study)
일회사례연구는 실험변수에 노출된 단일집단을 대상으로 사후검사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진행된다.
1. 단일집단을 대상으로 실험변수를 적용한다
↓
2. 사후검사를 실시하여 종속변수를 검사한다
일회사례연구는 개입의 효과를 관찰하는 것에 주요 목적을 가진 연구로, 탐색적 목적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비교대상이 없어 분석결과를 일반화 할 수 없으며, 변수의 통제도 어렵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page 2. 단일집단 사전-사후검사설계(One Group Pretest-Posttest Design)
단일집단 사전-사후검사설계는 조사대상에 대해 사전검사를 진행 후 독립변수를 개입하여 사후검사를 실시한 후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실험설계이다. 단일집단 사전-사후검사설계는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진행된다. (일회 사례연구에 사전검사를 추가한 설계형태)
1. 단일집단을 대상으로 사전검사를 실시한다
↓
2. 실험변수를 적용한다
↓
3. 사후검사를 실시하여 종속변수를 검사한다
(사전-사후검사의 차이를 통해 개입의 효과를 측정한다)
단일집단 사전-사후검사설계는 시간적 우선성과 비교의 기준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개입(X)의 효과를 추정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은 충족한다. 하지만 단일한 집단에만 사전-사후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외부적(외생변수)인 영향을 통제할 수 없으며, 실험조치 전후의 차이를 실험에 의한 영향으로 확신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page 3. 정태적 집단비교설계
정태적 집단비교설계는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을 임의로 선정한 후, 실험집단에는 개입을 가하는 반면, 통제집단에는 이를 가하지 않은 상태로 그 결과를 비교하는 방법이다. 정태적 집단비교설계는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진행된다(통제집단 사후 비교설계의 무작위할당을 제외한 설계)
1. 연구자가 임의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을 선정한다
↓
2. 실험집단에만 실험변수를 개입시킨다
↓
3. 실험변수를 개입한 실험집단과
실험변수를 개입하지 않은 비교집단의 측정결과를 비교한다
정태적 집단비교설계는 대상을 두 개의 집단으로 나누어 측정하였기 때문에, 내적타당도 저해요인을 일부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실험이 간편하고 시간과 검사비용이 적게든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집단이 무작위로 선정되지 않아 선택의 편의가 발생할 수 있고, 두 집단 간의 교류를 통제하지 못해 발생하는 모방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변수 간의 인과관계를 추정하는데 한계가 있다.
Epilogue. 포스팅을 마치며
이번 포스팅은 총 3회에 걸쳐 실험설계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복지현장에서 조사연구사업을 수행하는 실무자의 입장에서는 '진실험설계나 유사실험설계만이라도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예산과 시간을 이유로 그러지 못할 때가 많다.(더 솔직히 말하자면 앞으로도 그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포스팅을 하면서 나 역시 많은 공부를 하게 된다. 또한 이론과 실천의 격차를 경험하고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게 된다. 감사한 일이다. 자발적인 고민과 연구를 하는 사회복지 학생, 실무자, 연구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안은채 이번 포스팅을 마치고자 한다 (무,무슨 소리지? ㅋㅋ)